사회
발달장애 극복한 당당한 '취업자'
입력 2016-05-24 10:00  | 수정 2016-05-24 10:52
【 앵커멘트 】
발달장애인하면 남들보다 취업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죠.
이런 편견을 극복하고 일반인과 같은 일을 하며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된 이들이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택배요. 택배 왔습니다. OOO님 맞으시죠?"

택배를 전달하고 사인을 받습니다.

물건을 나르는 일은 건장한 최우진 씨, 전달은 글을 잘 읽는 은대순 씨 몫입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으로 2인 1조로 서로의 불편한 부분을 보완해주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은대순 / 발달장애인 택배기사
- "무거운 짐 나를 때(힘들어요.) 저는 다리가 불편해서…."
- "그럴 때 누가 도와줘요?"
- "우진이."

▶ 인터뷰 : 최우진 / 발달장애인 택배기사
- "분리하는 것은 제가 가끔씩 도와주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발달장애인의 행동 특성을 이용한 장애인 택배 사업은 2013년부터 시작해 이제는 어엿한 장애인 일자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이곳에서는 발달장애인 23명이 인근 5천여 가구의 택배를 배달하고 수거하는데 일 년 매출이 6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시는 장애인의 취업을 돕기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올해 안에 시내 4개 권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장애인들이 어느 한 부분에 장애가 있을지는 몰라도 또 다른 영역에서는 훨씬 더 큰 재능을 갖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거든요."

대부분 단순 작업에 그쳤던 장애인 취업, 맞춤형 일자리를 찾아 이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 잡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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