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담배 두 개비 때문에…고교생 칼부림 3명 다쳐
입력 2016-05-24 09:09  | 수정 2016-05-24 12:28
【 앵커멘트 】
고등학생들끼리 싸움을 하다 칼까지 휘둘러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이 학생들 싸운 이유가 더 당혹스럽습니다.
담배 2개비 때문에 이렇게 큰 싸움을 벌였다는데, 어린 학생들이 그렇게 담배가 피우고 싶었을까요?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일, 19살 김 모 군은 이 모 군에게 담배를 사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평소 친구들에게 이런 부탁을 종종 받던 이 군이 담배를 사왔는데, 수고비 조로 4개비를 빼고 건네면서 시비가 붙었습니다.

「김 군이 "2개비만 빼라"고 하며 싸움이 커졌고 결국 이 군과 이 군 편을 든 다른 친구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맙니다.」

싸움이 일어난 곳은 후미진 주택가 골목길.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피해학생 중 한 명은 흉기에 다리를 크게 다친 뒤 현장에서 100m가량을 도망쳐 나와 바로 이곳에서 구급차에 구조됐습니다."

다른 두 학생도 복부와 옆구리 등에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홧김에 그랬다는 김 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순순히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이 오니까 (김 군이) '제가 그랬다'며 손 딱 들고 흉기를 빼서 (경찰) 앞에 던지고…."

김 군은 평소 별 뜻 없이 멋으로 흉기를 갖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해학생은 3명이 편을 짜서 달려들어서 얼떨결에 (그랬다고 합니다).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들이에요. 전력도 없고…."

경찰은 김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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