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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 마감…다우 0.05%↓
입력 2016-05-24 06:3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애플 주가 상승에도 미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한 데 따라 하락했다.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1포인트(0.05%) 하락한 1만7492.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21%) 떨어진 2048.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8포인트(0.08%) 낮은 4765.7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이 30일 평균치보다 22%가량 감소한 데 따라 장중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개장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장중 애플의 2%가량 상승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마감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애플의 주가는 애플이 제조업체에 기존 예상치를 넘어선 아이폰7S(가칭) 생산을 주문했다는 소식에 1.3% 상승했다.
대만 이코노믹 데일리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말까지 7200만~7800만 대의 아이폰7S 생산을 주문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6500만대를 넘어선 수준이다.
미국 농업회사인 몬샌토는 독일 제약ㆍ화학 회사인 바이엘이 620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4.4%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산업업종, 기술업종 등이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소재업종은 1.2%가량 올랐다.
개장 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고용시장 강세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고 있는 물가 상승률 수준, 완화된 해외 요인들이 연준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는 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주일 뒤 진행되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국민 투표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올해 2~3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는 기존의 발언을 반복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명확하게 가늠하기 위해 이번 주 4월 주택 지표와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발표된 5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 지표는 소폭 하락했으나 확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5월 미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 50.8보다 소폭 낮아진 50.5를 보였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제조업체들은 달러 강세와 전 세계 성장률 약화, 에너지 기업들의 투자 급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욕유가는 이란발 공급 과잉 우려 지속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33센트(0.7%) 낮아진 48.08달러에 마쳤다.
오는 6월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담을 앞두고 이란의 증산 지속 가능성이 원유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겼다.
캐나다 산유량 감소를 이끌었던 산불 우려가 완화된 것도 유가 하락 요인이 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지난주 4월 FOMC 의사록을 소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이번 주 발표되는 주택판매 지표,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와 주 후반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36% 상승한 15.7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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