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용철 차명계좌' 수십여개 확인
입력 2007-11-29 20:45  | 수정 2007-11-30 08:08
검찰이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차명계좌수 십여개를 확인하고 이들 계좌가 실제 비자금 조성에 사용됐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를 포함해 관련자 4~5명에 대한 추가 출국금지도 내려졌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차명계좌'로 보이는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금융 계좌 수 십여개가 검찰 수사에 의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삼성비자금 수사를 맡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김수남 차장 검사는 "전국 87개 금융기관에 확인한 결과 여러 은행과 증권사등에서 김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계좌가 있다는 통보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수 십여개로 알려진 차명계좌는 알만한 시중 은행들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으며 대부분 서울 지점이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용철 / 전 삼성그룹법무팀장 - "(차명계좌가) 수십개입니다. 몇 개라고 안 밝혀어요? 검찰이...아직 구체적으로 확인은 안했어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있을 것이다"

검찰은 이 계좌들이 김변호사 모르게 개설돼 비자금을 관리하는데 쓰였는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삼성가의 미술품 구입을 도맡아 왔던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를 포함해 관련자 4~5명에 대한 추가 출국금지도 내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 모임은 검찰을 방문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송호창 / 민변 사무차장 - "특검이 사직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찰에서 최대한의 증거와 관련자 신분을 확보해야 한다"

검찰도 증거인멸 우려 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조만간 삼성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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