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탄 한 장에 실린 '따뜻한' 마음
입력 2007-11-29 18:50  | 수정 2007-11-29 18:50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날까 걱정부터 앞서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조금 넉넉한 마음으로 이들을 보살피는 올 겨울이 되면 어떨까요?
따뜻한 겨울나기 현장을 김형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울에 몇 남지 않은 빈민가.

84살의 김점례 할머니는 옷깃을 파고드는 한기에 벌써부터 올 겨울을 어떻게 날지 걱정이 앞섭니다.


얼마전 다리가 부러져 취로 사업도 나가지 못하는 할머니는 대부분의 시간을 얼음장 같은 방안에서 보냅니다.

그나마 올해는 에너지재단에서 전달한 연탄 150장이 있어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인터뷰 : 김점례 / 서울 영등포구 문례동 - "정말 연탄도 대주고 보일러도 고쳐주고 뭐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해요."

올해는 특히 고유가로 저소득층의 에너지 비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정부가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전국 500여가구에 달하는 초등학교 소년 소녀가장에게 한 달분의 등유와 연탄, LPG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기는 내년 2월까지, 가스는 내년 5월까지 요금을 내지 못해도 공급을 끊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김영주 / 산업자원부 장관 - "에너지 가격이 올라가면 특히 저소득층의 에너지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고소득층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더 형편이 어려워지는 거죠."

전기나 가스, 연탄 공급이 중단되거나 배달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전화 한 통으로 바로 해결해주는 24시간 에너지 콜센터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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