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브프라임 우려' 기업 투자도 비상
입력 2007-11-29 16:55  | 수정 2007-11-29 18:00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확산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초 걱정 없다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우리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혀 기업들의 투자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이 확산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시장도 사실상 영향권 안에 들어왔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 김석동 / 재정경제부 제1차관
-"서브프라임 부실이 확산돼 국제금융시장에 추가 충격이 발생하면 국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파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브프라임의 영향이 우리 경제에 제한적일 것이라던 입장에서 물러나, 사실상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밝힌 셈입니다.

민간경제연구소도 서브프라임 사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 홍순영 /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시장의 불확실성이 아직도 지속돼있기 때문에 그것이 신용경색을 일으키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서브프라임은 불투명성이 가라앉을 때까지는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문제는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이로 인한 설비투자의 축소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 백흥기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국내에서조차 안전자산인 달러확보 경쟁이 일어나면서 기업들 자금 확보 어려움 가중시키고 있다. "

실제로 기업들의 자금줄인 회사채 금리는 올 1분기만 해도 5.3% 수준이었지만, 시장 수요가 계속 줄고 있어 내년 상반기 6.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올 3분기까지 매출액 기준 100대 상장 제조업체들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했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는 셈입니다.

서브프라임 악재가 모처럼 찾아 온 우리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에 다시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 지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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