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권 '북풍' 논란
입력 2007-11-29 16:20  | 수정 2007-11-29 17:53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방문이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북풍'의 가능성을 경계하자, 신당은 '그럼 전쟁을 하자는 말이냐'며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방문 시점이 대선 직전이라는 점에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냈습니다.

특히나 우리 정부가 지난해와 달리 유엔의 북한 인권 결의안에 기권한 직후 시점이라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또 남북 정상선언을 중간평가하고 경협사업을 위한 현장 방문을 위해 굳이 북한의 대납 총책이 방문할 필요성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른바 '북풍'이라는 카드가 선거막판 동원되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입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북풍은 이미 실버들도 흔들지 못하는 미풍으로 끝나고 말았다.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여망을 거스를 수는 없다. 헛힘만 쏟는 풀무질을 멈추기 바란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그럼 전쟁이라도 벌이자는 거냐"며 반발했습니다.

신당은 "북풍은 한나라당의 공작이요 핵심전략"이고 자신들은 "북풍을 획책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양건 부장의 방문은 '남북 화해 협력과 교류확대를 통한 점진적인 통일 노력'일 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신당은 한나라당의 대북관이야말로 천박하고 경박하다며 '북풍' 논란을 부추겼습니다.

선거철 단골메뉴, 북풍 논란이 새삼 달아오를 조짐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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