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시장개입 채권금리 상승세 주춤
입력 2007-11-29 10:00  | 수정 2007-11-29 11:22
어제 수급 불균형으로 금리가 폭등하면서 채권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는데요.
오늘은 채권시장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천상철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앵커]

어제 금리가 크게 올랐는데 그 이유는 뭡니까? 그리고 오늘도 급등세인가요?

[기자] 어제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5년만기 국채금리는 0.25%포인트나 급등하며 5년 2개월만에 처음으로 연 6%를 기록했는데요.

오늘도 채권금리는 급등세로 시작했습니다.

5년만기 국채금리는 개장하자마자 0.17%포인트나 급등하는 등 이틀째 폭등을 하다 잠시전 한국은행이 국채 1조5천억원어치를 매입하겠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이번 국채매입은 매입시기도 앞당겨졌고, 매입규모도 평시보다 확대되는 등 한은의 시장안정 의지가 엿보이고 있습니다.

이시각 현재 채권시장에서 5년만기 국채금리는 어제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6.02%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금리가 급등한 것은 기본적으로 은행권의 자금경색 때문인데요.

그동안 채권금리는 예금에서 증시로 자금이 급속히 이탈하면서 은행들이 부족한 대출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CD와 은행채 발행을 늘리는 바람에 계속 상승했습니다.

은행들은 부족한 자금을 해외에서 직접 차입하거나 통화스와프 시장에서 보유한 원화와 달러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조달해왔는데 양쪽 길이 모두 막혀 버린 것이죠.

통화스와프시장의 경우 계속되는 조선업체들의 선물환매도와 단기외채 급증을 우려한 한국은행의 외화차입 규제 강화 여파 등으로 달러 '품귀'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때문에 달러를 빌릴 때 제공하는 원화고정금리, 통화스와프 금리는 폭락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현물채권과의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이전에 매수했던 외국계 은행들이 장부가 손실을 견디지 못해 대규모 손절매 물량을 쏟아내면서 금리가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시장개입에 나서며 급한 불은 껐지만 당분간 금리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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