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 방한
입력 2007-11-29 10:00  | 수정 2007-11-29 10:00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오늘 오전 서울을 방문했습니다.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국방장관회담은 공동어로수역 위치를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이와 관련된 소식들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질문 1] 김 부장이 도착했습니까?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 등 일행 5명은 육로를 이용해 잠시전인 오전 9시 15분쯤 도라산 남측 출입국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이관세 통일부 차관, 서훈 국정원 3차장 등의 영접을 받은 김 부장은 곧바로 우리측이 마련한 차량을 타고 숙소인 워커힐 호텔로 향했습니다.


북한의 통일전선부장이 남한을 방문하는 것은 2000년 9월 김용순 부장에 이어 두번째로, 2000년과 달리 특사방문이 아닌 이 통일장관과 김 원장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것입니다.

김 부장은 오늘 대북 경제협력 사업에 나선 국내업체를 직접 방문해 경협 사업자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또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2007남북정상선언'과 총리회담 합의문의 이행문제를 비롯해 남북관계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장 일행은 내일 거제의 대우조선소를 비롯한 조선단지와 남해안 일대산업시설을 시찰하고 서울로 돌아와 김만복 국방원장과 회담을 가질 계획입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마지막날인 1일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지 여부인데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가 전달될 지 관심사입니다.


[질문 2]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국방장관회담은 오늘이 마지막인데요. 여전히 합의문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구요?

남북 대표단은 당초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변경해 오전 9시부터 다시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있습니다.

양측은 실무대표 접촉에서 합의문 초안을 협의할 예정이지만 공동어로수역의 위치를 정하는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합의문 채택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남측은 기존 해상경계선, NLL을 중심으로 같은 면적의 공동어로수역을 정하자는 입장입니다.

반면 북측은 NLL 아래쪽을 평화수역으로 지정해 그 곳에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측 회담 관계자는 "어제 협의에서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회담 전망이 불투명함을 시사했습니다.

남측 대표단은 오후 3시 순안공항을 출발해 귀환할 예정이지만 전체회의가 늦어지면 귀환 일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