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두환 전 대통령 측근 "전 전 대통령이 광주 가겠다고 했다"
입력 2016-05-12 19:42  | 수정 2016-05-12 19:58
【 앵커멘트 】
그런데 전두환 전 대통령의 광주 방문설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요.
바로, 전 전 대통령을 30년 전부터 알았다는 한 인물이 광주를 찾아가 5.18 관련 단체를 만나 이야길 꺼내면서 비롯됐습니다.
광주에 가겠다고 전 전 대통령이 직접 얘기했다고 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에 사과하고 광주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 전 대통령 측 인사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충립 / 한반도프로세스포럼 대표
- "'모든 죄를 내가 뒤집어쓰겠다고 사과를 하시고 풀고 가시지요'라고 건의를 드렸더니 (전 전 대통령이) '그래야지'라고 말했습니다."

김충립 한반도프로세스포럼 대표는 지난달 27일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이 말을 듣고 5.18 관련 단체들에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충립 / 한반도프로세스포럼 대표
- "'5·18 관계자들에게 얘기하고 언론에다 전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하면 되겠습니까?'라고 했더니 '그렇게 해줘. 그게 내 마음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사과 방법은 '유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충립 / 한반도프로세스포럼 대표
- "'(유감 표명이) 사과의 뜻이고, 용서의 뜻을 포함하니까 그래도 됩니다' 그러니까 '그래, 그럼 그걸로 좋다'고 말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다만 경호 문제를 제일 걱정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충립 / 한반도프로세스포럼 대표
- "'전직 대통령 예우가 된다든지 이러면 광주 가면 되지 않습니까?'라고 했더니 '그때 그리 할 거야. 여건이 되면 광주 갈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자신이 광주 방문을 추진하는 걸 전 전 대통령이 모두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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