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진정한 사과 없었다"…보고서 조작 영장 청구
입력 2016-05-07 08:40  | 수정 2016-05-07 10:17
【 앵커멘트 】
영국을 방문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 본사 대표를 면담했지만,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옥시 보고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교수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을 방문 중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옥시 본사인 레킷벤키저의 라케시 카푸어 대표를 만났습니다.

▶ 인터뷰 : 김덕종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 "영국 옥시 대표가 한국을 방문해서 피해자들 앞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잘못을)인정하는 것이 전제 조건입니다."

피해자 가족은 그러나 40분 동안 진행된 면담에서 "사과한다는 표현을 한번 듣지 못했고, 기존의 한국법인 대표의 발언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주요 언론들도 이번 사건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카푸어 대표의 사과 발언을 소개했고,

파이낸셜타임스와 가디언 등 주요 일간지들도 옥시 불매운동과 한국 검찰의 수사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영국 현지 시민단체와 협의해 이사진들을 살인죄 등의 혐의로 영국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뒷돈을 받고 옥시 측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준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조모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첫 영장 신청으로,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중에 결정됩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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