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중동 북한 식당 가보니…한국손님 발길 '뚝'
입력 2016-05-02 20:02  | 수정 2016-05-02 20:07
【 앵커멘트 】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북한식당 출입 자제령을 내린 지 두달이 지났습니다.
이런 압박때문에 최근 중국에서 일하던 북한 식당 근로자들이 집단탈북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모습은 어떤지 MBN 취재진이 중동의 북한 식당을 찾아가 봤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시내의 한 북한 식당.

저녁식사 시간이지만, 중국인 손님 한 테이블 외엔 텅텅 비어있습니다.

외국인 손님이 몇명 더 들어오고 나서야 시작된 공연.


한복을 입은 여종업원들이 북한 대표곡 '반갑습니다'로 무대를 엽니다.

이어 반짝이 의상을 입은 종업원들이 기타를 치고, 걸그룹처럼 화려한 춤사위를 벌입니다.

공연 절반 이상은 중국 가요와 팝송 번안곡으로 채워졌습니다.

한국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공연 레파토리도 바뀐 겁니다.

"(한국 손님 덜 와요?) 네. 요즘은 조금 줄었습니다."

장사가 잘 안 되다보니, 식당 안에서 북한 우표 등을 팔며 외화벌이에 나서기도 합니다.

"여기 다 우표들입니다. 유적들을 기념우표로 해 놓은 것이고…."

▶ 인터뷰 : 두바이 한국 교민
- "아무래도 우리 교민들은 안 가니까 (북한 식당이) 굉장히 타격이 있을 것 같고."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중국에 이어 중동에서도 한국인 손님의 발길이 끊긴 해외 북한 식당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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