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옥시 영국 본사 고발…업계도 긴장
입력 2016-05-02 19:41  | 수정 2016-05-02 20:09
【 앵커멘트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 영국 본사 임원 8명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옥시 수사 확대로 관련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옥시레킷벤키저를 100% 소유하고 이윤을 100% 회수해 온 영국 본사가 직·간접적으로 지휘하고 조정했다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 등 84명이 옥시 영국 본사의 최고 경영자 라케쉬 카푸어 등 이사진 8명을 고발했습니다.

이들이 살인과 살인교사, 증거은닉 등의 혐의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지금까지 영국 본사가 이메일로 한국 지사에 명령을 내렸다는 의혹과 본사가 증거를 감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하지만,검찰은 현재로서는 제조 과정에서의 문제와 유해성을 알았는지 여부만 확인하고 있다면서 영국본사 수사에 대해선 신중론을 폈습니다.


수사 결과, 옥시는 2000년 10월에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개발했는데 영국 본사가 이듬해옥시를 인수해 책임을 묻기 어려운 측면도 있기 때문입니다.

옥시에 대한 수사가 점차 확대되자 관련 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애경 관계자
- "검찰 수사나 환경부나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를 확대하시면 저희는 성실히 임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건 발생 5년 만에 옥시 대표의 사과까지 이끌어낸 검찰이 과연 영국 본사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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