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토막] 또 방조제에 시신 유기…왜?
입력 2016-05-02 19:41  | 수정 2016-05-02 20:15
【 앵커멘트 】
지난해 부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시화방조제에 유기한 김하일 사건에 이어 이번에도 절단된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방조제였습니다.
범인은 왜 시신을 유기하는 장소로 방조제를 선택했을까요?
이어서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반신만 절단된 시신이 발견된 안산 대부도의 불도방조제.

방조제 아래로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시신은 이 갯벌로 이어지는 배수로 입구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지금은 썰물이라 이렇게 갯벌이 형성됐지만, 밀물 때가 되면 바닷물이 이 곳까지 들어와 시신이 떠내려가기 쉬운 장소입니다."

이런 방조제 인근은 밤에 인적이 드물고 근처에 CCTV가 없어 목격자를 찾기 힘듭니다.

또 무거운 시신을 들고 걸어서는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차로 접근해 가까운 배수로에 급히 버린 걸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팀장
- "바다로 빠져들어 가서 수사가 난망하거나 결국은 범죄를 은폐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걸 착안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김하일 사건 때도 시신을 시화방조제에 버린 바 있습니다.

주변 안산에 외국인 공단이 많아 외국인 범죄일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

인근 주민들은 잇따르는 강력 범죄에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대부도 인근 주민
- "놀랬죠 많이. 시신이 다 나온 것도 아니고 하반신만 나왔다고 해서…."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치안 사각지대에 CCTV 설치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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