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축구하다 심판 폭행…도민체전 '화합 대신 폭력'
입력 2016-05-02 19:40  | 수정 2016-05-02 20:24
【 앵커멘트 】
화합의 장이 돼야 할 도민체전에서 폭력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남도민체전에 이어 이번엔 전북도민체전에서 축구 경기 도중 선수와 임원이 심판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 기자 】
전북 군산시와 전주시가 맞붙은 전북도민체전 축구 준결승전.

판정에 불만을 품은 전주시 임원과 선수가 심판을 뒤쫓아가 발길질을 합니다.

이번엔 폭행 장면을 촬영한 심판의 스마트폰을 발로 차더니, 집단으로 몰려가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립니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폭행 장면이 담긴 스마트폰을 부수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전북도민체전 관계자
- "심판이 반칙을 선언하자 선수가 욕설해서 퇴장을 선언했고, 이에 격분한 (전주시) 선수와 임원이 운동장에 난입해 심판을 폭행한 사건입니다."

결국, 경기장 폭력 사태는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마무리됐고, 이 과정에서 심판 두 명이 목과 허리 등을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심판
- "정당하게 판정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뜻에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폭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지난해 경남도민체전에서도 축구 경기 도중 선수 간의 집단 패싸움이 벌어져 5명이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도민들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도민체전이 폭력으로 얼룩지면서 대회 취지마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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