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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좋은 상위 세 팀…부진 메운 얼굴들 있기에
입력 2016-05-02 17:16  | 수정 2016-05-02 17:34
두산 베어스의 오재일은 데뷔 후 가장 잘 나가고 있다. 4번 타순으로 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방망이는 뜨겁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모든 팀들이 정상 전력을 가지고 순항하는 것이 목표겠지만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여러 변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특히 활약을 펼쳐야 하는 선수들의 부진이 나오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 이만큼의 활력소가 없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는 차례로 1~3위를 달리고 있다. 일부 주전 선수들이 최근 1군에서 말소됐지만 그들의 공백을 채우는 얼굴들이 나오면서 흔들림 없이 시즌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두산은 최근 투수 노경은과 외국인타자 ‘4번 타자 닉 에반스가 깊은 부진에 빠지면서 이들을 1군에서 차례로 말소했다. 그러나 오재일이 4번 타순을 맡고 허준혁이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면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오재일은 22경기에서 타율 0.400(70타수 28안타) 4홈런 1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4번 타순에서도 타율 0.290(31타수 9안타)으로 활발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허준혁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달 27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6이닝 2실점 호투하면서 가능성을 비췄다. 허준혁은 지난 시즌 16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SK는 5년차 투수 문승원이 1군에서 말소된 윤희상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지난달 22일 문학 NC 다이노스전에서 올 시즌 첫 등판한 문승원은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등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고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2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5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좀 더 나아진 모습. 프로 데뷔 첫 승은 아직 올리지 못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리를 잡아간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NC 다이노스는 내야수 지석훈의 역할이 크다. 지난달 여러 차례 수비 실책을 범해 1군에서 말소된 박민우의 공백을 잘 메웠다. 시즌 타율은 0.189(61타수 10안타) 3홈런으로 공격에서는 아쉽지만 안정된 수비를 펼치면서 내야진의 힘이 되고 있다. 백업 멤버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필요한 순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박민우가 1군에 복귀했음에도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데뷔 5년차지만 아직 데뷔 후 승리가 없는 문승원. 그러나 최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뒤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하면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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