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실적 가장 잘 맞춘 증권사는?
입력 2016-05-02 16:45 
삼성전자가 지난 3월11일 출시한 ‘갤럭시S7 엣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178조원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1/6을 차지하고 있어 ‘SESPI(Samsung Elec.+KOSPI)라는 말도 나온다. 그만큼 삼성전자의 실적이 코스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국내 증권사 중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을 가장 잘 맞추는 곳은 어디일까.
2일 국내 증권사 22곳이 제시한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5개 분기 실적 전망치와 실제 발표치간의 괴리율을 조사한 결과, NH투자증권의 괴리율이 5.94%로 가장 낮았다.
22개 증권사 전체 평균은 8.08%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0조원이라고 가정하면 NH투자증권의 오차는 5940억원, 전체 증권사 평균은 8080억원이었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에 이어 대신증권과 메르츠종금증권이 각각 6.22%, 6.42%의 평균 괴리율을 기록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6.57%), 미래에셋증권(6.75%), 한국투자증권(6.79%)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적중률의 실적 전망치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에 5조9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시 NH투자증권의 전망치는 2700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5조7100억원이었다. 2분기에는 격차가 더 좁혀졌다. NH투자증권은 7조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고 실제 발표치는 6조9000억원으로 오차가 불과 1100억원에 그쳤다.
분기별 실제 영업이익에 가까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는 ▲2015년 1분기 교보증권(5조7200억원·3.05%) ▲2015년 2분기 동부증권(7조원·1.45%) ▲2015년 3분기 하이투자증권(7조900억원·2.84%) ▲2015년 4분기 대신증권(6조1900억원·1.48%) ▲2016년 1분기 미래에셋증권(6조1600억원·6.67%) 등이다.
비록 해당 증권사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적중률을 보였지만 실제 삼성전자의 실적과는 최소 500억원(작년 4분기)부터 최대 4400억원(올해 1분기)까지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인데다 사업 부문이 4곳이나 된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이 실적을 추정할 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분기별 괴리율이 가장 높았던 증권사는 ▲2015년 1분기 하나금융투자(5조1000억원·13.56%) ▲2015년 2분기 유안타증권(7조4800억원·8.41%) ▲2015년 3분기 BNK투자증권(6조2400억원·14.52%) ▲2015년 4분기 삼성증권(6조8100억원·11.64%) ▲2016년 1분기 동부증권(4조7000억원·28.79%) 등이다.
특히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상한 곳은 많지 않았다. 해당 기간 22개 증권사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의 평균 괴리율은 14.74%다. 이 중 괴리율이 10%가 넘는 곳은 17곳이며, 20%가 넘는 곳도 6곳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 괴리율은 8.94%로 나타났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출시한 ‘갤럭시S7 디자인이 전작과 크게 바뀌지 않아 부품 수율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며 또 애플의 신모델이 없는 1분기에 전략적으로 조기 출시해 일부 선점 효과도 누렸을 것이라고 추정했는 데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에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도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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