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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중금리 신용대출 `순항`…하반기 봇물 이룰 듯
입력 2016-05-02 14:59 

저축은행 중금리 신용대출이 이달로 출시 5개월을 맞아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중금리 신용대출을 가장 활성화한 SBI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이 연체율 ‘제로(0%)를 나타내며 순항하고 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작년 12월 21일 모바일 중저금리 신용대출 상품 ‘사이다를 업계 최초로 출시, 지난달 22일 기준 취급액 500억원(누적)을 돌파했다. 이는 상품 출시 4개월 만으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중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연체율은 현재 0%로 회사 내에서는 ‘고무적이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는 카드사 카드론보다 금리가 낮고 최저 연 6.9%부터 최고 13.5%까지 금리를 신용등급별로 사전에 확정·실행한다. 예를 들면 신용등급 1등급은 6.9%, 6등급은 13.5%로 금리를 확정해 대출하는 식이다. 대출한도는 500만~600만원 수준인 시중은행 대비 최대 3000만원으로 넉넉하다.

JT친애저축은행도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에서 성장세다. 기존 상품의 금리를 낮춰 출시한 ‘원더풀 와우론은 지난달 말 누적기준 300억원을 넘어섰다. 금리는 연 12~19.9%이며 대출금액이 5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최장 6년에 나눠 장기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JT친애저축은행 역시 연체율 0%를 기록중이다.
관련 업계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의 성공 여부를 1차적으로 출시 6개월 시점으로 보고 있다. 통상 대출 6개월 시점에 연체율 윤곽이 잡히기 때문. 현재까지는 SBI나 JT친애저축은행 모두 연체율은 0%로 상품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고 있다.
이들 상품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올 하반기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저축은행중앙회와 SGI서울보증보험, 전국은행연합회는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저축은행권은 보증보험 연계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올 하반기 출시한다는 목표로 준비중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SGI서울보증보험과 손잡고 은행권에서는 드물게 저신용자들에게 문턱을 낮춘 모바일 중금리 신용대출 위비뱅크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일정 수준 이내의 부실(연체)를 보증보험이 떠안는 방식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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