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린이 장난감 승용차서 환경호르몬 다량 검출
입력 2016-05-02 14:28 

시판 중인 일부 어린이 전동 승용완구에서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가 탑승해 전기로 작동시키는 12개 승용완구를 조사한 결과 주주토이즈(LS-528), 클레버(AM-177), 하나토이즈(하나키즈카1), 햇살토이(아우디 A3)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에 유연성과 탄성을 주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물질로 간·신장 등의 장애와 생식기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내분비계 장애 추정 물질(환경호르몬)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어린이가 접촉할 수 있는 제품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총 함유량이 0.1%를 넘지 않아야 한다.

조사결과 하나키즈카1은 자동차 대시보드 아래쪽 전선에서 24.8%의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검출됐다. 기준치의 무려 240배가 나온 셈이다. 클레버 AM-177의 인조가죽시트와 MP3·MP4 연결선, 대시보드 하부 전선에서도 최대 24.0%의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나왔다.
주주토이즈의 LS-528제품 인조가죽시트에선 21.2%, 햇살토이 아우디A3의 MP3 연결선에서 6.2%의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발견됐다.
이들 4개 업체는 소비자원의 시정공고에 따라 시중에 유통된 제품 중 미판매된 물량은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으며 판매된 제품은 무상교환 해주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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