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년 전 토막 시신 발견된 장소 인근서 또 토막시신이…
입력 2016-05-02 14:25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시화방조제에 유기한 이른바 ‘김하일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여 만에 인근의 한 방조제에서 또 토막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시신이 발견된 곳은 김하일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방조제인데다 지방도 301호선 근처라는 공통점이 있다.
경찰은 2일 시신이 발견된 안산 대부도내 불도방조제 인근에 CCTV가 없어 분석 범위를 넓혀 대부도 주변 통과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1일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인근 한 배수로에서 발견된 성인 남성 하반신 시신은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이불에 싸여 마대자루에 담겨 있었다.

발견된 시신이 성인 남성의 하반신인데다, 피부에 문신이나 흉터 등 별다른 특징이 없어 다른 부위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는 한, 시신 신원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인적이 드문 곳인데다, 주변에 CCTV조차 없어 수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원만 확인되면 수사는 급물살을 탈 수 있어 시신의 나머지 부위를 신속히 수습하기 위해 10개 중대 경찰력을 동원, 주변을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301번 지방도는 화성시 우정읍 화산리에서 시흥시 정왕동을 잇는 지방도(총 연장 63.9km)로, 화옹·탄도·불도·시화 등 방조제 4곳을 지난다.
비교적 인적이 드물고 CCTV가 많지 않다보니 시신유기 범행 장소로 악용되기 쉽다는 지적이 있다.
경찰은 김하일 사건 이후인 지난해 6월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아 시화방조제 인근에 CCTV 28대를 설치한 바 있다.
설치된 CCTV는 시화방조제 안산방면 출입부에 5대(차량용 2대, 방범용 3대), 시화방조제 12.6㎞ 중 5.8㎞ 지점에 방범용 8대, 오이도 해안로 일대와 주변 골목 초입 등에 방범용 15대 등이다.
이번에 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방조제와 같은 시신 유기 범행 예상 지역은 사전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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