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용진 공들인 일렉트로마트, 로드숍까지 열어
입력 2016-05-02 13:48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전경

이마트가 일렉트로마트의 첫 로드숍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영역 확대에 나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일렉트로마트는 이마트의 통합가전 전문점이다. 이마트는 향후 이같은 전문점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2일 판교 테크노밸리 알파리움타워 1단지에 위치한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며 3일 오픈 소식을 알렸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킨텍스, 센텀, 영등포점에 이은 4번째 매장으로, 이마트가 운영하는 전문점 중 첫 로드숍이라는게 특징이다.
장영진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판교일대는 수도권 남부 핵심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어 통합형 가전전문점 수요가 커지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에 따라 판교점은 가전 중심의 매장을 넘어 남성 관련 상품 전반에 걸친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판교점에는 가전제품 뿐 아니라 가성비를 높인 패션, 스포츠용품, 화장품, 안경, 아웃도어 등 남성 소비자를 위한 신규 편집숍이 대거 들어서 있다. 또 드론, 3D 프린터는 물론 핸드메이드 스피커, RC카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놨다.
특히 남자들의 로망으로 불리는 RC카를 직접 시운전해 볼 수 있는 전용 써킷이 눈길을 끈다. 가로 5m, 세로 14.6m에 달하는 규모에 설치된 써킷은 넓은 트랙과 다양한 지형지물로 이뤄져 있다.
장 상무는 기존 일렉트로마트 점포에서 보면 다양한 체험존이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판교점은 RC카를 직접 시운전해 볼 수 있는 전용 써킷을 마련해 국내 대표 RC카 매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일렉트로마트를 이마트 내 숍인숍이 아닌 로드숍 형태로 과감히 출점을 하게 된 이유에는 가전 제품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반영돼 있다. 즉 가전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사는 것을 선호하며, 사후 수리 및 교환 서비스 등을 이유로 오프라인 중심의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정지윤 이마트 부장은 가전 제품은 구매처에 대한 신뢰도를 중시해 오프라인에서 주로 구매가 이뤄져 가전전문점의 시장 발전 가능성을 높은 편”이라며 이같은 내부 판단에 따라 일렉트로마트를 첫 로드숍으로 정해 영역을 넓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6월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 1호점 킨텍스점은 10개월만에 연간 매출목표로 잡은 300억원을 돌파하며 이같은 판단에 힘을 실어준다.
이마트는 정 부회장이 ‘남성들의 놀이터를 표방하며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일렉트로마트 매장 수를 향후 올해 10까개지 늘릴 예정이다. 왕십리, 죽전점 등 기존 가전매장 리뉴얼과 하남 스타필드 신규점 출점 등을 통해서다.
또 대형마트와 달리 의무휴업 등의 제약을 받지 않는 일렉트로마트에서만 올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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