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美 1위 비만치료제 ‘콘트라브’ 내달 국내 출시
입력 2016-05-02 13:43 

광동제약이 지난해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한 비만치료제 ‘콘트라브가 오는 6월 출시된다.
광동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치료제 신약인 ‘콘트라브의 품목허가가 최근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6월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트라브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환자의 체중조절에 사용된다.
콘트라브는 최근 미국에 출시된 3가지 비만 신약(큐시미아, 벨빅, 콘트라브) 중 가장 늦게 발매되었음에도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는 일동제약이 지난해 벨빅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콘트라브에는 부프로피온과 날트렉손의 복합제로 우울증 및 니코틴 중독에 효과가 입증된 부프로피온과 알코올 및 마약 중독 치료에 쓰이고 있는 날트렉손의 성분이 들어있다. 음식물 섭취와 에너지대사의 균형을 맞춰 식용을 줄인다. 또 뇌가 욕구가 만족됐을 때 혹은 만족될 것임을 알았을 때 활성화되는 신경계인 보상신경회로에 작용해 섭취행동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비만환자나 당뇨·고지혈·고혈압 질환을 보유한 과체중 환자의 체중조절을 위해 처방이 가능하다. 벨빅은 13년만의 미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면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것과 달리 이 약은 자율신경제로 허가됐다.
따라서 벨빅 같은 향정신성약은 3개월 이상 처방이 제한되고 이후 의사 판단에 따라 6개월까지 처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콘트라브는 벨빅 대비 보다 안전하게 장기투여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벨빅이 하루 2번 먹는 것과 달리 콘트라브는 4주에 걸쳐 서서히 양을 늘려 복용한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09년 전체 시장이 1000억원 규모였지만 2010년 시부트라민 제제가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퇴출된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어 현재는 약 8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콘트라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허가를 받은 유일한 식욕억제 비만치료제로 새로운 비만치료제에 대한 갈증을 충족시킬 만큼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라며 지난해 미국 바이오 제약기업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와 국내 판매권 독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국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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