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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이것이 에이스다... 14K 완봉-팀은 연패 탈출
입력 2016-05-02 07:19  | 수정 2016-05-02 07:21
다저스 선발 커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것이 에이스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완봉으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커쇼는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 투구 수는 101개, 평균자책점은 1.96으로 내려갔다. 통산 13번째이자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 원정 이후 첫 완봉승.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6연패 사슬을 끊었다. 13승 13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뉴욕 메츠를 6-1로 꺾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커쇼의 이날 투구는 압도적이었다. 1회부터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등 모든 구종을 활용하며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5회 2아웃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 2아웃에서 알렉세이 라미레즈에게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허용하며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그의 뒤에는 야시엘 푸이그가 있었다. 타구를 잡은 푸이그는 바로 공을 2루에 뿌렸고, 라미레즈는 태그 아웃됐다.
7회가 유일한 위기였다. 윌 마이어스의 느린 땅볼 타구가 수비 시프트 사이를 뚫고 안타가 됐고, 맷 켐프의 먹힌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며 1사 1, 3루가 됐다.
1-0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역전까지 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커쇼는 흔들리지 않았다. 멜빈 업튼 주니어를 삼진, 데릭 노리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커쇼는 8회와 9회 여섯 타자를 모두 아웃 처리하며 경기를 직접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두 자리 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매디슨 범가너(45개)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탈삼진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커쇼의 활약은 타석에서도 빛났다. 3회 1사 2루에서 중견수 앞 땅볼 안타로 2루 주자 A.J. 엘리스를 불러들였다. 2루 진루를 노리다 협살로 아웃됐지만, 이날 경기 팀의 유일한 득점을 직접 만들었다. 5회에는 2사 1, 3루에서 타점을 노렸지만 너무 큰 욕심이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드루 포머랜츠도 잘 던졌다.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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