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유머 연설'…뼈 있는 농담에 폭소
입력 2016-05-02 07:00  | 수정 2016-05-02 07:45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사에서 유머 감각을 아낌없이 뽐냈습니다.
트럼프를 향한 뼈 있는 농담과 자기 풍자까지 쏟아내며 청중의 폭소를 끌어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임기 마지막 백악관 출입기자단과의 만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겨냥한 첫 대상은 상대 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였습니다.

외교 경력이 없다는 비판을 받는 트럼프가 매년 세계 미인대회를 연 것을 조롱한 겁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트럼프는 몇 년 동안 숱한 세계 지도자를 만났습니다.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

다음 대통령으로는 자기 당의 여성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노골적으로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내년엔 이 자리에 다른 사람이 서겠네요. '그녀'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임기가 끝나가는 자기 자신도 풍자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제 모습을 보세요. 머리도 희끗희끗하고, 이제 사망 선고가 떨어질 날만 세고 있습니다."

취임 후 8년간 매년 섰던 연단을 떠나면서는 "오바마는 간다"며 마이크를 떨어뜨렸고,

참석자 2천600여 명은 기립 박수로 오바마 대통령을 떠나보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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