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거침없는 발언에 '정치권 술렁'
입력 2016-05-02 06:41  | 수정 2016-05-02 07:08
【 앵커멘트 】
국민의당 차기 원내 사령탑으로 합의 추대 된 박지원 의원이 취임 전부터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그때마다 정치권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옛 민주당 시절부터 대변인을 하며 내공을 쌓은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

현안에 대해 입을 열 때마다 여야를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입니다.

국회의장 선출 문제가 대표적으로,

박 의원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미묘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장을 하는 게 맞다고 했다가,

대통령이 요청하면 새누리당에도 기회를 줄 수 있다며 미묘하게 화법을 바꾸기도 하고,

희비가 걸린 여야가 발끈하자 노련하게 한발 물러서기도 했습니다.


MB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는 특정인을 국회의장으로 지목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지만,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지난달28일)
- "더민주에서 내놓으면 우리가 '이 사람은 적합하다 적합하지 않다' 이것을 표결로 결정할 문제지. 누구를 내세워라? 우리가 나가는 거에요? 아니죠."

국회의장직에 도전하는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는 "친노라서 안된다"고 했던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박 의원 발언의 속내를 둘러싼 해석이 분분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협상용이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특유의 언변술로 캐스팅보트를 쥔 제3정당의 몸값은 톡톡히 높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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