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탈북자 지원하던 조선족 목사 숨진 채 발견…피살 가능성
입력 2016-05-02 06:40  | 수정 2016-05-02 07:21
【 앵커멘트 】
중국 지린성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해오던 조선족 목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중국 공안이 수사에 나섰는데, 피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지린성에서 조선족 목사가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공안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숨진 목사는 장백교회의 한충렬 목사로 지난달 30일 저녁 8시쯤 창바이 현 외곽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현지에서는 한 목사가 북한 측에 피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목사가 지난 1993년 교회를 설립한 이후부터 탈북자들을 도우며 북한 선교와 구호 활동을 벌여 왔기 때문입니다.


또 현지 주민이 한 목사가 남성 2명과 다투는 모습을 봤고, 이후 해당 남성들이 북쪽으로 넘어갔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안당국도 수사에 나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번 사건이 피살로 밝혀진다면, 북·중 접경지역에서 우리 교민과 선교사 등에 대한 북한의 테러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대북 제재가 시작된 뒤, 북한이 우리 국민을 상대로 테러할 가능성이 크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주의를 당부해 왔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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