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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3위 수성’ 김학범 성남 감독, 초연함 속 자신감
입력 2016-05-02 04:01 
김학범 성남 감독이 광주와의 2016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홈경기를 지휘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성남 FC가 개막 후 8경기째 3위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스플릿(34~38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33라운드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어느덧 시즌 일정의 24.2%를 소화했다.
성남은 1일 광주 FC와의 2016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원정에서 2-0으로 이겼다. 최근 2무 1패로 3경기 연속 무승이었던 침체에서도 벗어났다. 4승 3무 1패 13득점 8실점 승점 15.
1위는 승점 19의 FC 서울, 2위는 16점의 전북 현대. 성남은 4위(11점) 이하를 4점 이상 앞서 있다.
■아직은 초반…순위 신경 쓸 시기 아니다
김학범(56) 감독은 광주전 승리 후 홈경기 승리는 긍정적”이라고 기뻐하면서 아직 시즌 초반이라 순위에 신경 쓸 시기는 아니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한 모습이었다. 슛 13-19 및 유효슈팅 9-10의 열세로 ‘2-0이라는 결과처럼 쉬운 승리는 아니었음에도 침착했다.

■황의조 난이도 있는 득점성공…견제 스스로 극복해야
공격수 황의조(24)는 지난 시즌 15골 3도움으로 소속팀 성남 FC의 K리그 클래식 5위를 주도했다. 이번 시즌은 광주전에서 추가골을 넣으면서 3골 1도움. 직전까지 3경기 연속 득점·도움이 없었다.
광주를 상대로 어려운 골을 잘 넣었다”고 황의조를 칭찬한 김학범 감독은 득점이 없는 날에도 움직임은 좋았기에 특별히 탓하진 않았다”면서 2015시즌 호조 때문에 상대 견제가 부쩍 늘었다. 이를 극복하려면 실전에서 스스로 느끼고 깨우쳐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제자를 믿는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영선은 제자리 찾은 것…임채민도 빨리 준비시킬 것
2016시즌 성남 4백 주전 중앙수비수 윤영선(28)은 4월13일 발표된 ‘국군체육부대 2/4분기 최종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교육소집(14일)을 거쳐 18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하면 퇴소 후 K리그 클래식 상주 상무 선수로 뛸 예정이었다.
그러나 윤영선은 무릎 문제로 훈련소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퇴소하여 성남 선수단에 재합류했다. 병역 처분 기준 7급 즉 재검사대상으로 분류되어 신체등위를 다시 받아야 한다. 현역대상인 1~3급 판정을 받지 못하면 국군체육부대 합격은 취소된다.

윤영선은 성남에 복귀한 후 첫 경기인 광주전에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학범 감독은 윤영선은 자기 자리를 찾은 것뿐이다. 기용에 있어 특별한 판단은 없었다”고 전하면서도 물론 언제 다시 병역문제로 팀을 나갈지 모른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임채민(26)을 어떻게든 준비시켜서 윤영선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용지는 자신감 필요…부담받지 않았으면
공격수 박용지(24)는 광주전에서 4-2-3-1 대형의 왼쪽 날개로 78분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연속 출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당 62.3분으로 적은 시간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는 8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33경기 2골 3도움. 잠재력이 있어 기회를 계속 주고 있으나 만개 전인 제자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전반에 좋은 기회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 좀 더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게 그리고 도전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렇게 말했으니 결국 기사로 나가겠지…근데 대놓고 이야기하면 부담을 많이 갖더라”고 말하는 김학범 감독에게는 제자에 대한 애정이 가감 없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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