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의 워런버핏` 감옥행...시세조종 혐의 공식체포
입력 2016-05-01 14:47 

‘중국의 워런 버핏이자 ‘신의 손 불리던 쉬샹(徐翔) 쩌시(澤熙)투자관리유한공사 총경리가 최근 공식 체포됐다.
1일 신화통신은 주가 조종과 내부자 거래 혐의를 받은 쉬샹이 도주 우려 탓에 지난해 11월부터 칭다오 공안국에서 구금 생활을 해왔다”며 당국이 조사를 벌인 결과 쉬샹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정식으로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쉬샹은 작년 11월 할머니의 100세 생일 잔치 참석차 저장성 닝보시로 향하던 중 고속도로 위에서 공안에 검거됐으며, 이후 6개월 만인 지난달 30일 정식으로 체포됐다.
쉬샹은 17세 당시 3만위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40세 때 개인 자산을 40억위안(7200억원) 규모로 키웠다. 쉬샹이 관리하는 자산규모는 수백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쉬샹이 운영하는 쩌시투자관리유한공사는 지난해 8월 중국 국부펀드가 증시 구제를 위해 투자한 상당수 기업에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상하이종합지수가 35%가 폭락하는 동안 쩌시의 5개 펀드 가치는 역으로 20% 올랐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증시폭락 사태 이후 시세조종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중신(中信)증권의 청보밍 사장과 중개업발전위원회 행정책임자 류쥔, 권익투자부 책임자 쉬준 등 임원도 공식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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