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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 2실점’ 로저스, 1군 등판은 `언제쯤`
입력 2016-04-28 14:52  | 수정 2016-04-28 15:10
한화의 에스밀 로저스(사진)가 올 시즌 첫 실점무대서 4이닝 동안 2실점했다. 나쁘지 않은 구위를 선보인 로저스가 위기에 빠진 한화를 구할 수 있을까. 사진(김해)=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김해) 황석조 기자] 야구팬들의 관심이 퓨처스리그가 열리는 경남 김해로 쏠렸다. 기대 속 에스밀 로저스(31·한화)의 올해 첫 실전등판이 펼쳐졌다. 위기의 한화를 구할 수 있을까. 위력은 여전했으나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보였다.
로저스는 2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해 4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로저스는 지난해 8월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무려 네 차례나 완투승(3완봉승)을 기록했다. 짧은 시간 KBO리그에 큰 임팩트를 남겼다. 시즌이 끝난 뒤 한화와 역대 외인 최고액인 19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으며 올 시즌 팀을 이끌 에이스로서 활약이 기대됐다.
로저스는 한화의 1차 고치 스프링캠프까지 참여하며 의욕을 보였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차 오키나와 캠프 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실전피칭에 들어가지 못했다. 부상은 시범경기까지 이어졌다. 결국 로저스는 정규시즌이 개막 한 후에도 1군에 합류하지 못한 채 서산에서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가뜩이나 부상선수가 많아 선발마운드가 헐거웠던 한화는 로저스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개막 후 선발투수들이 연쇄 난조를 보이며 투수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28일 현재 한화는 리그 최하위로 처져 있다.
반전의 카드는 부상선수들의 복귀였다. 김성근 감독은 최근 로저스의 등판시점을 5월 중순으로 밝혔다. 이어 28일 상동구장에서 로저스가 첫 등판할 것임을 알리며 향후 몇 차례 더 2군에서 감각을 조율하고 실전에 올릴 계획임을 덧붙였다.
이날 경기장에 어머니, 남동생, 조카를 함께 대동한 로저스는 경기 전 밝은 얼굴로 리듬을 조율했다. 피칭 내용은 준수했다. 당초 예정됐던 투구 수 50개와 가까운 51개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49km까지 찍혔으며 속구와 함께 커터와 체인지업을 함께 구사했다. 피홈런을 맞았지만 탈삼진을 6개나 솎아내며 나쁘지 않은 구위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증명된 투수인 만큼 로저스는 구위 면에서는 녹슬지 않음을 보여줬다. 부상도 완벽히 회복한 듯 공을 던졌다. 안타를 맞아도 곧이어 견제사로 주자를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표정과 몸짓 등 자신감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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