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발바닥에 숨겨 필로폰 밀반입…인천공항 속수무책
입력 2016-04-28 09:24  | 수정 2016-04-28 12:48
【 앵커멘트 】
인천국제공항이 마약 밀반입 일당에 무방비로 뚫렸습니다.
이런 사실은 필로폰 투약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야 드러났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한 20대 여성.

함께 들어온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자연스럽게 보안구역을 거쳐 입국장으로 향합니다.

중국 쓰촨성에서 구입한 필로폰을 밀반입한 조선족 여성 왕 모 씨의 모습입니다.

왕 씨는 중국 현지 공항에서부터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왕 씨는 중국에서 출국할 때 필로폰을 담은 봉지를 발바닥에 붙이고 두꺼운 양말을 신어 의심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권 / 서울 마포경찰서 마약팀장
- "마약류는 휴대용 금속 탐지기에 확인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노리고 범행을…."

밀수전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도 왕 씨를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왕 씨 등 2명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4천 500명분의 필로폰 130그램을 밀반입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이들이 반입한 필로폰을 투약한 사람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야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마약 유통·투약
- "주변에 (마약을)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같이 어울리다 보니까 (저도) 하게 됐어요."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마약은 65킬로그램에 이릅니다. 」드러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마약 밀반입 규모는 가늠하기조차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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