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미분양 무풍지대서 1만5천가구
입력 2016-04-21 17:09  | 수정 2016-04-21 19:33
분양 시장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 미분양 가구가 전혀 없는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이 지역은 전세가율이 높기도 해서 매매하려는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구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미분양이 없는 11개구 중 8곳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1위 성북(83%), 2위 관악(81%), 4위 중랑(80%), 5위 동작, 6위 구로, 8위 강북, 9위 중구, 10위 마포 등이다. 도봉·금천·강서 등도 서울 평균(71%)보다 높다. 전세가율 7위인 성동은 미분양이 지난달보다 줄었고, 3위인 동대문은 미분양이 올해 1월 말까지 없다가 대형 평형 중심으로 현재 96가구 증가했다.
올해도 서울에서는 미분양이 없는 자치구에서 1만574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성북 4007가구, 강서 499가구, 동작 4176가구, 중랑 2455가구, 마포 3076가구, 관악 1531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어서 인근 지역 전세 생활자들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서울 전세가율 1위인 성북구에서는 롯데건설이 길음3재정비촉진구역에서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상 24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99가구로 22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림산업은 5월 관악구 봉천12-2구역에서 'e편한세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20층 전용면적 59~114㎡ 총 1531가구 규모로 65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 마포구 신수1구역에서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로 이 중 561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한양은 중랑구 면목1구역에서 '한양수자인'을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0~85㎡ 총 497가구 규모로 23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대림산업은 6월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7구역에서 'e편한세상'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상 28층 2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73가구 중 40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양극화가 심해질 전망이어서 청약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수급 상황이 좋고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실수요자가 몰려 분양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성북구 길음뉴타운 길음2구역에서 분양한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280명 모집에 5647명이 신청해 1순위 경쟁률만 20.16대1을 기록했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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