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합의 추대' 논란 속, 김종인 '압박' 문재인 '침묵'
입력 2016-04-21 09:03  | 수정 2016-04-21 12:38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합의 추대 논란에 화를 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당권을 넘긴 문재인 전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문 전 대표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문 전 대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합의 추대' 논란에 대해 먼저 입을 연 김종인 비대위 대표.

김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대표직을 제안할 당시 대선 때까지 당을 이끌어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문 전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계속 말을 아끼고 있지만, '비례 파동' 당시에 김 대표의 집을 찾아 직접 '역할론'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달 22일)
- "총선 이후에도 다음 대선 때까지 그 역할을 계속 해주셔야 하기 때문에…."

김 대표가 대선까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있지만,

그게 대표로서의 역할인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겁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김 대표가 낸 성과엔 의미를 부여해야 하지만, 대선까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하다"며 합의 추대엔 부정적 기류를 보였습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이른바 '오월동주' 관계에 있는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 당권을 놓고 미묘한 긴장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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