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제8의 선발’ 심수창의 5⅓이닝 호투와 기대, 안도
입력 2016-04-19 20:35 
한화 심수창이 1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부산)=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강윤지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심수창이 시즌 첫 번째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에 급작스럽게 흔들린 것만 제외한다면 대체적으로 뛰어난 피칭을 이어갔다.
심수창은 1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서 4경기 평균자책점 12.60(5이닝 7자책)으로 부진하며 정규시즌 출발이 늦어진 상황. 이날 심수창의 등판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개인적으로는 첫 등판이면서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롯데를 상대하게 됐기 때문.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팀의 연패 탈출 선봉장 역할이었다. 한화는 시즌 개막 후 2승(11패)을 거두는 데 그치며 ‘꼴찌 자리에 눌러 앉아있다. 최근 5연패까지 이른 데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끊임없이 잡음이 생겨 분위기도 뒤숭숭한 상황.
이러한 위기서 심수창은 ‘제8의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동안 송은범, 김재영, 마에스트리, 김민우, 송창식, 김용주, 윤규진(2구 투구 기록, 노게임 선언) 등 7명의 선발투수-실은 단지 경기에 가장 먼저 등판한 투수에 가까웠던-를 활용했지만 선발투수가 제 역할을 한 것은 1회에 불과했다.
심수창은 이날 경기서 5회까지 안타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볼넷 2개로 출루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팀 타선이 2회 내준 2점을 완벽하게 지켜냈다. 특히 5회 황재균-강민호-박종윤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대목은 이날 등판의 하이라이트였다.
그러나 6회 들어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훈에 2루타를 내주면서 노히터 행진이 깨졌다. 이어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주자가 3루에 안착했다. 심수창은 흔들렸다. 손아섭에 연속 볼 4개를 뿌리며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윽고 김문호에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2-1 리드 상황서 구원 등판한 권혁이 만루까지 가는 위기 끝에 해당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쳐 심수창의 승리 요건은 지켜졌다.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