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은행도 2%대로 낮췄다…장기 저성장 늪 빠지나
입력 2016-04-19 19:40  | 수정 2016-04-19 21:05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오늘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3%에서 2%대로 낮췄습니다.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는 우리 경제,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0년대 초 IT와 벤처 열풍을 이끌었던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

빌딩들마다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빈 사무실도 곳곳에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이 곳 역시 한때 레저업체가 입주해 있었지만, 지금은 건물 전체가 텅 비어 있습니다."

경기 침체에 수출마저 위축되면서 높은 임대료 부담 때문에 업체들이 줄줄이 떠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현장 관계자
- "테헤란로는 어쨌거나 관리비가 비싸다, 다른 곳에 비해서라는 (인식이)…."

급기야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약화로 이어졌습니다.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2%대로 낮춘 데 이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마저 1월에 발표했던 3.0%에서 2.8%로 0.2%p 내렸습니다.

지난 2010년 이후 6년째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다보니 정부에 이어 한국은행까지 구조개혁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영경 / 한국은행 부총재보
- "구조개혁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확충에 주력하는 한편,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특히, 잠재성장률마저 하락하고 있어 저성장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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