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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파이더맨 의문의 1승 ㅋㅋ
입력 2016-04-19 18:20  | 수정 2016-04-20 08:5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운 데 이어 이번에도 슈퍼 히어로가 부딪힌다. 이유도 비슷하다. 인류를 지키다 발생하는 무고한 희생에 대한 문제 제기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다.
'어벤져스'와 관련된 사고로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슈퍼히어로 등록제'로 이들을 관리하려 한다. 어벤져스 내부는 정부의 태도를 지지하는 파(팀 아이언맨)와 자유롭게 인류를 보호해야 한다는 반대파(팀 캡틴)가 대립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속 '어벤져스' 군단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처럼 철학적으로 문제에 접근하진 않는다.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다.
태권도, 유도, 복싱, 파쿠르, 주짓수, 가라테, 영춘권, 쿵푸 등이 한데 섞인 기발하고 독특한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더니 이후에는 마블의 히어로가 총동원에 관객을 한눈 팔게 하지 않는다. 절대 지루한 나열이 아니다.

특히 친구였고 동료였던 이들이 대의를 위해 대결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16분간의 대결은 최고다.
화려한 캐스팅과 압도적인 스케일이란 이런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등 기존 어벤져스들을 비롯해 비전(폴 베타니), 스칼렛 위치(, 워머신(돈 치들), 팔콘(안소니 마키),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앤트맨(폴 러드),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스파이더맨(톰 홀랜드)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양한 로케이션 촬영도 잘 녹았다.
무엇보다 '꼬맹이 스파이더맨'이 이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웃음 폭탄을 선사하는 것도 꼽지 않을 수 없다. '쫄쫄이'를 입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거미줄을 쏘아대는 통에 혼이 빠질 지경이다. 전투에 처음 나선 듯 촐랑대는 모습은 폭소를 자아낸다. '앤트맨'도 상상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비록 아이언맨에게 끝까지 Who are you?라는 소리를 듣긴 하지만)하며 웃음을 준다.
영화는 화려한 액션과 웃음으로만 무장하진 않았다. 이들 슈퍼히어로들의 감정선을 건드렸다. '배트맨 대 슈퍼맨'이 놓친 부분이다. 캡틴의 친구 버키가 히드라에게 이용당해 살인 병기 윈터 솔저가 된 과정이 전체 이야기에 녹았다. 후반부까지 이들이 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마블 히어로 총출동 영화를 향한 한국 관객의 관심은 높은 예매율로 확인할 수 있다. 70%에 달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북미 개봉보다 한주 빠른 오는 27일 개봉한다. 한국 팬들을 위한 서비스까지 제대로다. 147분. 12세 이상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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