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내대표 빨리 선출하겠다"…원유철 사실상 사퇴
입력 2016-04-19 14:00  | 수정 2016-04-19 15:35
【 앵커멘트 】
새로운 당내 갈등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원유철 비대위원장 불가론'을 외치는 의원들이 많아졌죠.
이에 원유철 원내대표는 오늘(19일)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길기범 기자. (네. 국회입니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기로 한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오늘(19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 대비해 계류 법안 등을 논의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 원유철 비대위원장 불가론이 거세지자 모두 발언을 통해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이양하려고 합니다."

원 원내대표가 뜻을 굽힌 가장 큰 원인은 새누리당 혁신모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황영철, 이학재, 김영우 의원 등이 포함된 새누리당 혁신모임은 어제(18일) 저녁 회동을 갖고, 원유철 비대위원장 체제는 안된다는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20대 당선인들에게 연판장을 돌려 원유철 불가론에 더욱 힘을 실었습니다.

이처럼 원유철 불가론이라는 새로운 당내 갈등 요소가 나타나자, 원 원내대표도 부담을 느끼고 한발 물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새누리당 혁신모임 의원들은 오후 3시에 원유철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질 예정인데요.

면담을 통해 앞으로 비대위 운영 방안의 윤곽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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