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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3球 3色` 홈런포
입력 2016-04-19 13:34  | 수정 2016-04-20 13:38

2016 메이저리그 개막 이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30)가 연일 ‘홈런왕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박병호는 19일(한국 시간) 밀어치기로 시즌 3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호=좌월 솔로포
박병호의 데뷔 홈런은 지난 9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터졌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2-2로 맞서던 8회초 1사에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는 이날 호아킨 소리아노를 상대로 79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그대로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는 132m였다.
박병호의 대형 데뷔포에 당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박병호의 배트 스피드는 111마일(약 179㎞)에 달했고, 타구는 맞바람을 뚫고 433피트(약 132m)를 비행했다”고 강조했으며 한국에서 지난해까지 2년간 총 105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모든 것을 입증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2호=초대형 홈런포
두 번째 홈런은 기록에 남을만한 ‘초대형 홈런이었다. 17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마지막 타석에 나선 박병호는 시즌 2호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는 조 스미스의 79마일(약 127㎞)짜리 밋밋한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 올려 중계 카메라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비거리 141m라는 대형 홈런을 쳐냈다. 특히 이날 그가 친 홈런은 타깃 필드에서 나온 최장거리 홈런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 구단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박병호의 홈런이 떨어진 장소에 그의 기념구를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병호의 홈런은 미국 현지 언론들과 미네소타 구단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팀 동료인 트레버 플루프(미네소타)는 공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고, 엄청난 곳에 떨어졌다”면서 박병호에게 ‘조시 해밀턴(텍사스), 미겔 사노, 짐 토미,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등 일부만이 그곳으로 홈런을 날릴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해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은 그 정도의 타구는 훈련 때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면서 곧바로 홈런인지 알았지만 타구가 어디까지 날아갈지 몰랐다. 그는 엄청난 사람”이라고 말했다.
◆3호=밀어쳐도 홈런
기세를 몰아 박병호는 이틀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19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워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그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선발 채이스 앤더슨의 시속 145㎞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특히 이번 홈런은 그동안 KBO 리그에서 그가 자주 선보였던 ‘힘으로 밀어치는 홈런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괴력을 과시한 셈. 박병호의 3호 홈런 비거리는 129m를 기록했다.
시즌 3호 홈런을 쳐낸 박병호는 팀내 공동 1위였던 트레버 플루프(2개)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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