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불안한 유가 흐름 불가피
입력 2007-11-18 20:25  | 수정 2007-11-18 20:25
국제유가가 앞으로도 계속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간 이견이 두드러졌고 기대했던 유가하락 대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석유수출기구 OPEC 창립이후 세 번째로 열린 정상회의.


오래간만에 열린 지도자들 모임이었지만 미국의 정책 방향을 놓고 회원국간 의견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반미 기치를 내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거나 베네수엘라에 공세를 취한다면 유가는 단지 100달러에 그치지 않고 200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우방인 압둘라 사우디 국왕은 석유는 갈등의 도구가 되서는 안된다며 맞섰습니다.

반면 고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한 대책으로 관심을 끌었던 증산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친미,반미로 맞섰던 회원국들은
최근 100달러를 넘어선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오히려 낮은 가격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처럼 OPEC이 증산 대책을 내놓지 않자유가 통제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16일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1.67달러 상승한 배럴당 95.1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최근 산유국 사이에서 이슈로 떠오른 달러 약세 대책도 참가국 간 마찰로 본격적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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