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메시·성룡' 세계적 스타도 '돈세탁'
입력 2016-04-04 20:01  | 수정 2016-04-04 20:51
【 앵커멘트 】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 자료가 폭로됐습니다.
푸틴과 시진핑의 측근은 물론이고 메시와 성룡 같은 세계적 스타들도 돈세탁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문만 무성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자금 조성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사금고로 꼽히는 로시야은행과 최측근인 롤두긴은 각각 유령회사인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돈을 주고받는 복잡한 거래를 합니다.

이 방법을 통해 우리 돈 2조 3천억 원이 도저히 추적할 수 없는 비밀자금이 된 겁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매형도 조세회피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2개의 유령회사를 세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대적인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는 시 주석으로선 당혹스럽게 됐습니다.

또 세계적인 축구 선수인 리오넬 메시도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54억 원을 숨겼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영화배우 성룡도 6개가 넘는 페이퍼 컴퍼니를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파나마의 법무법인 '모색 폰세카'의 자료 1천550만 건을 분석해 폭로됐습니다.

자료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 씨 등 한국인 이름도 195명이나 등장합니다.

▶ 인터뷰 : 라몬 폰세카 / '모색 폰세카' 공동 창업자
- "저희는 지난 40년간 국내외에서 거래해 왔지만, 어떠한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협회 측은 '모색 폰세카'와 연루된 회사가 모두 불법은 아니라면서도, 다음 달 전체 목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출처 : ICIJ(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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