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서에서 30대 여성이 황산 뿌려 경찰관 4명 부상
입력 2016-04-04 19:41  | 수정 2016-04-04 20:24
【 앵커멘트 】
오늘(4일) 아침, 경찰서에 찾아온 30대 여성이 경찰 4명에게 황산을 뿌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명은 피부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는 화상을 입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서 로비에서 한 여성이 안내인과 말을 나눈 뒤 계단으로 향합니다.

서울 관악경찰서 3층 사이버수사팀에 30대 여성 전 모 씨가 찾아온 건 아침 8시 40분쯤.

사이버팀 소속 40대 박 모 경사에게 할 말이 있다며 들어와 갑자기 손가방에서 흉기를 꺼내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차복 / 서울 관악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경위
- "발길질도 좀 하고 그래서 (박 경사가) 대화를 시도하고…욕설도 한 상태에서 동료 직원들이 바로 현장에서 제지를 했는데…."

난동을 부리던 전 씨를 경찰이 복도로 데리고 나가는 과정에서 전 씨가 보온병에 담아온 황산을 뿌렸습니다.


경찰 4명이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고, 박 경사는 얼굴과 목, 가슴 쪽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백태희 / 중앙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 "다행히 안구라든지 귀, 성대라든지 이런 부분은 괜찮고 겉에 피부만 손상이 된 상태입니다."

전 씨는 인터넷을 통해 황산을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황산 입수 경로와 범행동기를 조사한 뒤,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jiwonah@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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