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외선 차단제가 `불임` 유발한다?
입력 2016-04-04 10:08  | 수정 2016-04-05 10:38

‘선크림 ‘선블록 등 자외선 차단제가 원인 불명 불임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펜하겐대학교 의대 교수팀은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 중 일부가 피부 속으로 흡수돼 생식세포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ENDO) 2016에서 발표됐다. 학회 ENDO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를 가진 의학 분야 학술단체이다.
연구진은 미국, 유럽의 37개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해 정자와 난자 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또 정자와 난자를 착상과 비슷한 환경에 두고 수정 과정을 관찰하는 실험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이중 17개의 자외선 차단제가 남성의 정자세포와 여성의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주는 것을 발견했다.
실험에서는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4MBC ‘3BC ‘BP3 ‘OD-PABA ‘HMS 성분들이 정자세포의 칼슘(Ca) 회로를 차단해 활동성을 약화시키고 이에 난자와의 수정을 어렵게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스탁케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늘고 있는 불임 현상에 대한 중요한 해답이 될 수 있다”며 자외선 차단제 생산업체는 물론 품질규제 기관에서도 앞으로는 성능뿐만 아니라 출산에 미치는 영향까지 광범위하게 살펴보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