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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벌 전쟁은 계속된다, LG-한화의 ‘장군 멍군’
입력 2016-04-02 22:18  | 수정 2016-04-03 07:27
한화와 LG가 2일 잠실구장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첫 토요일 경기를 맞은 잠실구장에서 이틀 연속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LG와 한화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가졌다.
전날 양 팀은 연장 12회말의 난타전을 치렀다. 이날도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열기는 더 뜨거웠다. 첫 토요일 경기를 맞은 잠실구장은 일찌감치 많은 관중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시작 4시간 전부터 매표소에서는 현장표 구입을 위한 팬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인기 팀끼리의 대결이기도 했지만 전날 치러진 승부의 여운도 한몫했다. 1일 치러졌던 경기는 LG의 9년 만의 홈 개막전.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전과 함께 팽팽한 흐름의 경기가 계속됐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연장 12회말 대타로 나온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드라마가 됐다. 관중들 얼굴 속엔 경기의 여운이 가득한 채 2연승, 혹은 시즌 첫 승을 갈망하는 바람이 가득 담겨있었다.
1시간 15분만에 전석 매진된 이날 경기는 1회말부터 선취점이 나왔고 2회 양 팀의 역전과 재역전이 펼쳐지며 흥미를 더했다. 5회말 히메네스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LG의 승리로 기우는 듯 했지만 8회 한화가 대거 4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LG가 9회말 또다시 동점을 만들며 개막 후 2경기 연속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그리고 11회말 LG가 또다시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이날의 영웅은 이병규였다.
인기 걸 그룹 트와이스가 경기 중 클리닝타임 때 축하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경기 외적인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시구와 시타는 인기 걸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 정연 양이 했다. 시구에 그치지 않고 5회말 클리닝타임 때 1루 단상에서 즉석 공연까지 펼치며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남성 관중의 합창이 잠실구장을 수놓는 이색적인 광경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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