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방사능 탐지 군복 등 스마트 섬유 개발 착수"
입력 2016-04-02 13:21 
스마트 섬유 개발 계획 공개 / 사진=연합뉴스
美 "방사능 탐지 군복 등 스마트 섬유 개발 착수"



방사능이나 유해한 화학 물질을 탐지하는 군복, 전력을 자체 생산하는 텐트, 온도 조절 옷 등 특수 섬유를 이용한 신개념 제품들의 출시가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지난 1일, 미국이 국방부 주도로 스마트 섬유개발에 착수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새로운 기능성 섬유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국방부 예산 7천500만 달러(약 860억 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89곳의 대학, 제조업체, 스타트업, 비영리단체 등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공공·민간 분야의 투자 2억4천만 달러(2천760억 원)가 더해져 총 예산이 3억1천500만 달러(약 3천630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에 카터 장관은 "이런 혁명적인 섬유와 직물은 우리의 국방 임무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가령, 경량 센서가 이식된 나일론 섬유 재질의 낙하산은 미세한 구멍을 감지함으로써 낙하산이 공중에서 적절하지 않은 시점에 펼쳐지는 것을 막아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직물 제조업체들이 향후 LED와 센서 등이 결합된 섬유와 실을 개발함으로써 옷과 직물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고, 소통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또, 에너지를 저장하고, 온도를 조절하고, 건강을 점검하고, 색깔 등을 바꿀 수 있는 옷의 탄생도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카터 장관은 "예를 들어 양말만큼이나 가벼운 운동화를 신으면 발걸음마다의 충격하중을 감지할 수 있어 선수들이 자신의 신체 상태를 좀 더 잘 알 수 있게 된다"이고 설명했습니다.

물리학자 출신의 카터 장관은 GPS, 제트엔진, 인터넷 등 군사 분야뿐 아니라 일상의 삶까지 바꾼 신기술의 중요성을 빈번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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