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가율 고공행진... 80%대 돌파 지역 속출
입력 2016-04-02 10:12  | 수정 2016-04-02 15:36
연내 서울 11개 구, 경기도는 10개 지역에서 전세가율 80%대 도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송파구 잠실동 공인중개사 밀집 상가 모습 [매경DB]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하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수도권 아파트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내 서울 11개구, 경기도 10개 지역이 전세가율이 80%대를 돌파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지난해 만큼 전세가격이 오른다는 가정하에 최근 1년 월평균 전세가율 증감률을 지역별로 산출해 80% 도달에 필요한 개월 수를 계산했다.
이미 전세가율 80%를 넘은 5개 구(성북구(83.1%), 동대문구(80.8%), 관악구(80.7%), 중랑구(80.1%), 동작구(80.0%)는 제외했다. 2분기 안에 전세가율이 8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는 구로구(79.9%), 성동구(79.1%), 중구(78.8%), 강북구(78.7%), 마포구(77.9), 도봉구(77.6), 금천구(77.7), 노원구(76.6), 서대문구(77.2), 광진구(76.8), 강서구(76.5)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재개발 이주수요로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서울 전세가율 80%대 도달 가능한 예상지역 시뮬레이션 [자료: 부동산114]
경기도에서 31개 지역 중 군포시(84.2%), 의왕시(82.5%), 안양시(81.3%) 세 곳은 전세가율 80%를 넘었고, 고양시(79.7%), 파주시(79.0%), 용인시(78.9%), 구리시(78.7%), 의정부시(78.4%), 오산시(78.3%), 부천시(77.6%) 등 10개 지역에서 올해 안에 전세가율 80%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은 0.04% 오르는데 그친 반면, 전세가격은 0.53% 상승했다. 지난 2월 한달 간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822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줄고, 전월세 거래량은 6만5432건으로 6.4% 증가했다.
올해 경기도 전세가율 80%대 도달 가능한 예상지역 시뮬레이션[자료: 부동산114]
서울의 경우 강남권 재건축과 강북권 재개발 이주수요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전셋값 고공행진으로 적지 않은 세입자들이 경기도로 이전하고 있지만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들을 중심으로 한 매매전환은 저조한 실정이다. 올해 들어 지난해와 같은 거래시장 호조세는 자취를 감췄고, 국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불투명해 쉽게 매매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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