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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파퀴아오, ‘올림픽 金’으로 메이웨더 능가 도전?
입력 2016-04-02 07:55  | 수정 2016-04-02 07:57
파퀴아오(오른쪽)가 3월30일 WBO 웰터급 인터내셔널 챔피언 결정전 대비 공개훈련에 임하고 있다. 코치 프레디 로치(왼쪽)는 파퀴아오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참가를 만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플라이급(-52kg)부터 라이트미들급(-70kg)까지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입지전적인 프로복서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퀴아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67kg) 인터내셔널 챔피언 결정전에 임한다. 대회 홍보차원에서 진행된 2일 ‘전화회담에서 파퀴아오는 만우절 농담이 아니다.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가를 대표하여 올림픽에 참가하는 뜻깊은 일이다.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복싱협회(AIBA)는 리우데자네이루대회부터 프로선수에게도 올림픽 문호를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리우올림픽 –69kg은 총 28명이 참가한다. 16명은 확정됐고 유럽 몫 3인을 제외하면 파퀴아오가 노릴 수 있는 본선출전권은 13장이 남았다.
메이웨더(오른쪽)가 1996년 올림픽 –57kg 8강전 승리 후 시큰둥한 표정으로 상대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미국 애틀랜타)=AFPBBNews=News1

‘세기의 대결에서 파퀴아오에게 승리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는 아마추어 시절 1996 애틀랜타올림픽 –57kg 동메달을 획득했다. 파퀴아오도 필리핀국가대표로 64전 60승 4패를 기록했으나 올림픽 경력은 없다.
파퀴아오는 현역 3선 필리핀 하원의원이자 2016년 상원 출마를 공언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스포츠 애국주의의 결정체인 올림픽 금메달은 매력적일 것이다.
그러나 ‘프로복싱계는 파퀴아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세계복싱평의회(WBC)는 프로복서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참가하면 자격을 박탈할 것임을 천명했다. 파퀴아오의 코치와 프로모터도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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