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다저스 5선발, 이번에는 `회전문 인사` 피할까
입력 2016-04-02 06:15 
카를로스 프리아스는 현재까지 5선발 경쟁의 선두주자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시즌 다섯 번째 경기가 될 4월 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그날 경기에는 누가 선발 투수로 나오게 될까. 그는 진짜로 5선발 경쟁에서 승리한 것일까?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LA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막 5선발은 프리아스, 아니면 로스 스트리플링 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였던 잭 리는 제외했다.
다저스는 개막 로테이션을 맡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브렛 앤더슨이 허리 디스크 수술로 이탈하면서 이를 대신할 투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저스 운영진은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옵션 중에 선택하는 것을 택했다. 메이저리그 선발 경험이 있는 마이크 볼싱어, 브랜든 비치 등이 떠올랐지만 각각 복근과 팔꿈치 부상으로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가 후보로 떠올랐지만, 시범경기 4차례 선발 등판에서 12 2/3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26으로 주춤하며 제외됐다.
프리아스와 스트리플링, 두 명 중에 선택한다면 프리아스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아스는 현재 40인 명단에 포함돼 있고, 지난해 선발로 뛴 경험이 있다. 반면, 스트리플링은 더불A 선발 경험이 전부다.
그렇다고 스트리플링에게 전혀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ESPN LA'는 일단 프리아스가 롱맨 역할로 25인 로스터에 합류, 앞서 4경기 중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는 경기가 있을 경우 프리아스가 불펜 소모를 막고 스트리플링이 9일 경기 등판을 위해 올라오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지연된 류현진의 공백을 여러 명의 투수들을 돌려가며 선발로 기용하는 식으로 막았다. 임시 선발이 팀에 합류해 등판하고 다음 날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가면 빈자리를 벤치나 불펜 요원으로 채워 나머지 경기에서 이점을 보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산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회전문 인사'는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역효과가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9일 경기를 치르게 될 5선발에 대해 일단 첫 경기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경우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회전문 기용'을 할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 프리아스가 됐든, 스트리플링이 됐든 9일 선발로 나선다고 해서 5선발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