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옥새 들고 나르샤"…새누리, 공천 갈등 '셀프 패러디'
입력 2016-03-31 19:41  | 수정 2016-03-31 19:57
【 앵커멘트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공천 결과에 반발하면서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못하겠다고 선언한 일, 기억하실 겁니다.
새누리당이 당시 사건을 패러디 영상으로 제작했는데요.
제목은 '무성이 나르샤'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점퍼를 벗고 달릴 준비를 합니다.

"원유철도 뛰어라."

달려가는 김 대표 옆에 '무성이 옥새 들고 나르샤'라는 자막이 나타납니다.

한 유명 드라마의 제목을 패러디한겁니다.


곧바로 원유철 원내대표가 등장하고, '도장 찾아 삼만리'라는 설명이 곁들여집니다.

최근 공천장에 대표 도장을 찍지 못하겠다며 부산으로 간 김 대표와 부산까지 달려간 원 원내대표의 모습을 빗댄 동영상입니다.

새누리당이 만든 이 영상의 마지막엔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가 다른 최고위원들과 손을 잡고 함께 뜁니다.

공천 파동으로 지지표가 날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친박과 비박 진영의 갈등을 쉬쉬하기보다 드러내놓고 인정하되 이제 갈등을 봉합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애초 김 대표와 측근 인사들은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만든 동영상과 관련해,

"당내 계파 갈등을 너무 희화화한 것 같다"며 유보적 입장이었지만, 김 대표가 관훈클럽 토론회를 마친 직후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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