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AI`가 굴려주는 공모펀드…KB·키움운용 이달 첫 출시
입력 2016-03-31 17:36  | 수정 2016-04-01 10:35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자산을 배분하고 투자 구성 내역을 변경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이달 중순 나온다. 수천만 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로봇 자문을 활용한 사모펀드나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은 있었지만 일반 투자자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로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달 11일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 배분과 투자 비중을 알아서 조절하는 글로벌주식 자산배분형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로봇이 전 세계 20개국 주식에 분산투자한다.
KB운용 관계자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운용사가 자체 개발한 글로벌주식 솔루션 AI모델에 따라 매매하는 구조"라면서 "과거 12년간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연평균 10.6%의 예상 수익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KB운용은 이날 ETF 브랜드를 기존 'KStar'에서 'KBSTAR'로 변경하는 한편 상품 라인업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 쿼터백투자자문과 손잡고 이달 중순 '키움쿼터백자산배분' 펀드를 공모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미국에 상장된 2500여 개 ETF를 활용해 주식·채권·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펀드매니저가 이를 토대로 매매하는 구조다. 연 4~7% 수준의 중위험·중수익을 목표로 운용된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다른 주요 운용사도 상반기 중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공모펀드, 신탁·랩어카운트 상품을 은행·증권사와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이날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쿼터백투자자문 디셈버앤컴퍼니 밸류시스템투자자문 위즈도메인 등 6개사 로보어드바이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최재원 기자 /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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