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 의원 딸부터 심은하까지…딸과 부인들 총선 앞으로
입력 2016-03-31 16:20  | 수정 2016-04-01 17:08

지난달 31일부터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지원유세에 나선 후보 부인과 딸들이 주목받고 있다. 후보자보다 이름난 유명인 아내들과 미모의 딸들이 인기를 모으자 ‘부인과 딸의 전쟁이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단연 화제를 모은 인물은 공천 파동끝에 무소속 출마에 나선 유승민 의원의 딸 담씨다. 지난달 30일 유 후보의 유세 발대식에 모습을 드러낸 담씨는 빼어난 미모로 인터넷과 SNS 사이에서 이름이 오르내렸다. 네티즌들은 유의원을 응원하겠다며 수십개의 댓글을 달았다.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의 딸 지윤양도 아버지 응원에 나섰다. 그녀는 권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식 홈페이지 등에 올렸다.
후보자들의 부인들 역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특히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연예인, 방송인 출신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서울 강동을 이재영 후보의 부인 박정숙 씨는 방송인 출신으로 과거 대장금 등 유명 드라마에 출연한바 있다. 그녀는 당시 입었던 궁중의상을 입고 이 후보와 함께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다. 눈에 띄는 의상을 입고 적극 유세에 나서면서 이 후보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수행중이다. 잘 알려진대로 서울 중·성동을 새누리당 후보의 부인은 연예인 심은하 씨다. 그녀는 적극적으로 지원유세 현장에 나타나진 않지만 선거 사무소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 직원들을 살뜰이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운서 출신 김경란 씨는 김상민 수원을 새누리당 후보의 부인으로 그녀 역시 보이지 않는 내조를 펼치고 있다. 반면 지난 19대 총선에서 아버지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대구 수성을)를 도와 유세 현장을 누볐던 탤런트 윤세인 씨는 이번 총선에선 육아 등을 이유로 지원에 나서지 못한다.
특출난 친인척을 내세우지 않아도 튀는 홍보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끄는 후보도 다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후보(서울 관악갑)은 개인블로그와 SNS를 통해 쿡방을 진행했다. 최저임금(6030원)으로 재료를 준비해 한끼 식사를 만드는 ‘더더더 집밥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다. 혼자 사는 고시생·대학생이 많은 관악지역에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인 음식만들기 열풍을 접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병에서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는 인기 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패러디해 최근 자신이 발의한 외식산업진흥법에 대해 설명하는 홍보에 나섰다. 서울 강서병에 출마하는 더민주 한정애 후보는 최근 큰 인기를 얻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이용해 강서 주민들을 목숨 걸고 지키겠다”는 컨셉으로 포스터를 만들었다.
이색 오프라인 선거운동도 공식 활동기간 첫날부터 나왔다. 경기 용인정의 새누리당 이상일 후보는 환경미화원들과 새벽에 1시간 가량 함께 청소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경기 수원병에 나서는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도 지동천 일대를 청소하며 표심 공략에 돌입했다. 전북 전주을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는 이날 오전 전주 롯데백화점 교차로에서 ‘책임정치를 강조하며 옛날 죄인을 태워 나르는 수레 ‘함거를 유세 차량에 싣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명환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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