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구 온난화에 이른 더위…식목일 앞당기나
입력 2016-03-31 15:15 

지구 온난화로 인해 1946년 제정한 식목일(4월5일) 평균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식목일 날짜를 앞당기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1일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가 서울, 강릉,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 6개 도시의 식목일 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1940년대는 제주를 제외하고 모두 10도를 밑돌았지만 1970년대는 대체로 10도를 넘어섰다.
서울은 식목일 평균기온이 1940년대 7.9도였지만 2010년대에는 9.7도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평균기온은 10.2도였다. 6개 도시 중에는 최근 10년 대구가 12.4도로 1940년대보다 3.5도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평균 기온이 오른 탓에 1940년대 식목일 평균 기온이 최근엔 약 20일 정도 빨라져 3월 중순께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 최근 10년 평균값과 비교하면 약 19일 빠른 3월17일께 1940년대의 식목일 평균기온이 관측됐다. 강릉은 약 24일 빠른 3월12일께로 나타났다.

산림과학원은 나뭇잎이 나는 시기와 땅속 온도 등을 분석해 나무심기 가장 알맞은 평균기온을 6.5도로 보고 있다. 최근 10년 일평균기온이 처음 6.5도를 넘어선 때는 서울 3월17일, 강릉 3월12일, 광주 2월24일, 대구 2월24일, 부산 2월21일, 제주 2월1일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 지자체별로 나무 심기 행사를 열흘 가량 앞당겨 실시하고 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식목일 날짜를 3월 중순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도 식목일이 최근 지구 온난화 현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관련 부처와 협의해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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